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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Through The Night

M/V 

 

다시 꿈을 꾼다. 매번 같은 장소가 눈앞에 떠오른다. 은하수가 쏟아지는 무중력의 공간에 방 하나가 있다. 나는 그 안에 갇힌 게 아니라 포근하고 조용하게 안겨 있다. 나는 빛의 속도로 지구 너머를 건너가 내밀하게 갈망하던 어느 세계에 와 있다. 침대에 앉아 새어드는 빛에 눈을 뜨고 일어난다.

축음기의 회전판 같은 물체에서 원형 레코드가 돌아가고, 낯익은 멜로디가 흐른다. 귀퉁이가 해진 책들이 테이블에 어지러이 널려 있다. 나는 빈틈을 찾아 턱받침을 한다. 상념인가 공상인가에 젖어 나른한 기분을 느낀다. 내가 나를 관찰하듯이 이 모든 상황을 눈으로 좇는다.

그뿐만 아니라 느껴진다. 꿈속이므로 직접적으로 느꼈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무형의 에너지가 머리카락과 손끝 감각을 통해 그런 기분을 공급한다고 느낀다. 몸과 정신과 감정이 굳게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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